자동화로 사이트를 굴려 부수입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 시작하며

부업으로 뭘 해볼까 하다가 사이트 운영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정보성 글을 쌓아서 검색 유입을 만들고 광고를 붙이는 흔한 방식이다.
문제는 이게 원래 사람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르게 접근하기로 했다. 글을 열심히 쓰는 대신, 글을 쓰고 올리는 과정 자체를 자동화해보자는 것이었다.
이 시리즈는 그 기록이다. 성공담이 아니라 아직 진행 중인 시도의 기록이다.
사이트 두 개로 시작했다
하나로는 승산이 잘 안 보였다. 주제 하나에 검색 유입이 붙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그게 될지 안 될지는 해봐야 안다. 성격이 다른 걸 같이 굴리면서 뭐가 되는지 보는 편이 낫겠다 싶었다.
그래서 정보성 글을 쌓는 사이트 하나와 웹 도구를 올리는 사이트 하나, 이렇게 둘로 시작했다. 목표는 애드센스 승인이었다.
그런데 승인이 안 났다
여기서 예상이 빗나갔다.
애드센스 심사가 생각보다 훨씬 길고 까다로웠다. 신청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은데, 그렇게 기다려서 받은 답이 반려였다. 정보성 글을 수십 편 쌓은 쪽이 가치 낮은 콘텐츠라는 사유로 걸렸다.
원인을 찾는 것부터가 일이었다. 승인 기준이 공개돼 있지 않으니 뭘 고쳐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분량이 부족한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고치고 다시 넣고 또 기다리는 사이클이 반복됐다.
이대로 승인만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겠다 싶었다.
기다리는 동안 블로그를 붙였다
그래서 두 사이트는 계속 다듬으면서, 동시에 블로그를 하나 시작했다. 네이버 블로그에 애드포스트를 붙이는 쪽이다.
이건 승인이 났다. 수익은 소액이지만 실제로 광고가 붙고 돈이 들어오는 걸 확인했다는 게 컸다. 애드센스만 붙잡고 있었으면 몇 달 동안 아무 결과도 못 봤을 텐데, 적어도 이 방향이 아주 헛된 건 아니라는 확인은 된 셈이다.
두 곳에 올리려니 도구가 필요해졌다
블로그가 늘면서 새 문제가 생겼다. 글을 올릴 곳이 한 종류가 아니게 된 것이다.
워드프레스는 REST API가 열려 있어서 프로그램으로 다루기 수월하다.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는 공식 API가 없다. 같은 글을 올리는데 한쪽은 API를 호출하고 다른 쪽은 사람이 직접 붙여넣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발행 도구를 만들었다. 사이트 목록을 읽고, 글을 올리고, 카테고리를 매핑하고, 이미지를 넣고, 예약을 거는 걸 명령 한 줄로 처리하는 물건이다. AI가 직접 쓸 수 있도록 MCP 서버 형태로 만들어서 붙였다.
네이버 쪽은 결국 브라우저를 직접 띄워 사람이 하는 것처럼 로그인하고 글을 붙여넣는 방식으로 갔다. 여기서 삽질을 제일 많이 했다. 이 도구를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이 시리즈에서 제일 먼저 풀 이야기다.
글 쓰는 과정도 넘겼다
발행이 자동화되니 그 앞 단계가 병목이 됐다.
처음엔 명령 하나에 전부 넣었다. 소재를 고르고 자료를 모으고 글을 쓰고 올리는 걸 한 번에 시켰는데, 뭔가 잘못되면 어디서 틀어졌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단계별로 쪼갰다. 소재를 고르는 것, 자료를 모으는 것, 글을 쓰는 것, 올리는 것을 각각 분리했다.
나누고 나서야 각 단계를 따로 고칠 수 있게 됐다. 거기서 한 발 더 나가 전체를 코드로 묶었다. 소재 선정부터 예약 발행까지를 순서대로 짜두고, 중간에 여러 글을 동시에 작성하도록 병렬로 돌린다. 실행해두면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끝까지 간다.
지금 상태
정리하면 이렇다. 애드포스트는 승인이 났고 소액이나마 수익이 난다. 애드센스를 노린 사이트 두 개는 여전히 도전 중이다.
자동화를 만드는 데 들인 시간도 만만치 않았다. 지금까지의 투입 시간으로 따지면 시급은 한참 마이너스다. 다만 한 번 만들어두면 그다음부터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아도 되니, 시간이 지날수록 계산이 달라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애드센스는 승인이 날 때까지 계속 해볼 생각이다. 반려당할 때마다 뭐가 문제였는지 하나씩 좁혀지고 있어서, 언젠가는 뚫린다고 보고 있다. 그 과정도 전부 기록에 남길 생각이다.
이 시리즈에서 쓸 것
기록은 꽤 남아 있다. 작업할 때마다 일지를 자동으로 뽑아주는 걸 만들어둬서 지금까지 쌓인 게 마흔 편이 넘는다. 정리는 안 해뒀지만 원자료는 다 있는 셈이다.
순서는 이렇게 잡았다. 먼저 발행 도구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풀고, 그다음에 블로그와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겪은 문제들을 하나씩 다룰 생각이다.
- AI가 쓸 수 있는 도구를 직접 만들어 붙이는 과정
- 공식 API가 없는 서비스를 브라우저 자동화로 뚫은 이야기
- 작업 흐름을 어떻게 단계별로 쪼갰는지
- 여러 작업을 동시에 돌릴 때 생긴 문제들
- 애드센스 반려 사유를 추적한 기록
- 검색 색인이 안 될 때 원인을 찾은 과정
검색해봐도 한국어 자료가 거의 없는 것들이라, 비슷한 걸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쓸모가 있을 것 같다.
운영 중인 사이트 주소는 따로 공개하지 않을 생각이다. 대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숨기지 않고 적으려 한다. 잘된 것보다 안 된 것이 많을 텐데, 그쪽이 오히려 도움이 되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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