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sor로 개발을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든 고민이 이거였다.
AI가 코드를 척척 짜주는데, 나는 이걸 다 읽고 이해해야 하나?
게임 개발할 때는 당연히 내가 짠 코드니까 전부 알고 있었다. 근데 Cursor가 짜주는 코드는 양도 많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구현된 경우도 많았다. AI를 써봐야겠다 싶어서 그전에 파이썬을 좀 봤는데, 기초적인 문법 흐름 정도는 파악이 됐지만 100% 이해하는 건 아니었다. 그 상태로 Cursor가 짜주는 코드를 보고 있으면 읽히긴 읽히는데 온전히 내 것이라는 느낌이 없었다.
이걸 다 이해하려고 하면 개발 속도가 확 떨어진다. 그렇다고 아예 무시하고 넘어가자니 나중에 뭔가 터졌을 때 손댈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결국 방향을 바꿨다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이거였다. 코드를 100% 이해하는 건 포기하자. 대신 내가 원하는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테스트를 훨씬 꼼꼼하게 하자.
AI한테 코드를 맡기는 대신, 나는 결과물을 검증하는 역할에 집중하는 거다. 직접 개발할 때는 코드를 보면서 흐름을 파악했다면, 지금은 실제로 기능을 써보면서 엣지 케이스를 찾는 데 시간을 더 쓴다.
이게 맞는 방식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근데 적어도 지금은 이 방식이 나한테 맞더라. 코드를 다 이해하지 못해도 내가 만든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고 있으면, 그게 결과적으로 더 중요한 거 아닐까 싶다.
AI 코딩 툴을 처음 쓰는 사람이라면 아마 비슷한 고민을 할 것 같다. 다 이해하려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 일단 돌아가게 만들고, 모르는 부분은 조금씩 채워가면 된다.